남양주시, 수동계곡 상습 불법주정차 92% 줄였다 (남양주시 제공)



[PEDIEN] 남양주시가 여름철마다 몸살을 앓던 수동계곡 진입로의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문제를 시선유도봉 설치로 해결했다. 시는 지난 7월 16일 진입로 주요 구간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한 결과, 불법 주정차 적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시는 2500만원에 달하는 고정형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설치를 검토했다. 하지만 여름철 피서 기간에만 집중되는 불법 주정차 문제를 고려해 보다 효율적인 대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차량의 갓길 진입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시선유도봉을 선택했다. 이 시설물 설치에는 약 500만원이 소요되어 고정형 CCTV 설치 대비 약 2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효과는 단속 건수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선유도봉 설치 이후인 7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불법 주정차 적발 건수는 10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5건과 비교하면 115건, 92% 감소한 수치다. 하루 평균 적발 건수 역시 지난해 약 4.3건에서 올해 약 0.3건으로 크게 줄었다.

좁은 왕복 2차로 산간 도로인 수동계곡 진입로는 갓길 주차 시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 차량의 통행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시선유도봉 설치 후 차로 폭이 확보되면서 긴급 차량의 통행 여건이 개선됐다. 또한, 도로를 횡단하는 피서객의 시야를 가리던 주차 차량이 줄어 보행 안전성 또한 높아졌다. 갓길 주차로 인한 계곡 주변 훼손과 쓰레기 투기 문제 감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고가의 단속 장비 없이도 현장 여건에 맞는 시설물 활용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적은 예산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통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관내 다른 계절형 상습 불법 주정차 구간에도 시선유도봉 설치 방식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