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독립 유공자 노은 김규식 선생 증손자 김령필씨와 면담 (구리시 제공)



[PEDIEN] 구리시가 독립운동가 노은 김규식 선생의 증손자인 김령필 씨와 만나 유족 유해 봉환 및 시민 참여형 추모 문화제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김령필 씨가 국가보훈부의 ‘2026년 국외 거주 독립 유공자 후손 초청’ 대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김 씨는 방한 기간 동안 현충원, 독립기념관 등을 방문하고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후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날 면담에는 김 씨와 함께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함천우 광복회 구리시지회장 등이 참석해 유족 유해 봉환을 위한 구체적인 여건과 추진 방식, 그리고 김규식 선생 추모 사업의 시민 참여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노은 김규식 선생은 1882년 구리시 사노동에서 태어나 대한제국군 복무 후 13도 창의군 사령장으로 활약했다. 이후 북로군정서 제1대대장으로서 청산리 전투 승리를 이끌었으며, 대한독립군단과 고려혁명군 총사령 등을 역임하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구리시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김규식 선생의 배우자, 아들, 며느리의 유해를 중국 흑룡강성에서 국내로 봉환하기 위해 구리시공설묘지에 가족 묘역을 조성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 검역 당국의 허가를 얻지 못해 봉환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이러한 봉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추진 가능한 봉환 방식에 대해 유족의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2020년부터 구리시가 주관해 온 김규식 선생 추모제를 시민 참여형 음악회 등을 결합한 추모 문화제로 확대하는 방안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구리 시민들이 김규식 선생의 숭고한 삶과 독립운동 정신을 더욱 가까이에서 이해할 기회를 마련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신동화 구리시장은 “국외에서 독립 유공자의 정신을 이어온 후손을 고국에서 만나 뵙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유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유해 봉환의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고, 노은 김규식 선생의 숭고한 뜻이 시민과 미래세대에 널리 계승될 수 있도록 추모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