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위기 가구 동별 데이터로 찾아낸다 (서대문구 제공)



[PEDIEN] 주민등록상 주소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곳,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살지 않는 집.

이러한 ‘엇갈린 주소’ 속에 놓인 위기 가구를 찾기 위한 서대문구의 노력이 본격화한다.

서대문구는 이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3개월여간 ‘동별 특성 기반 복지위기·고립위험 가구 발굴 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획일적인 전수조사 방식에서 벗어나, 14개 동의 인구 구조, 주거 유형, 기존 발굴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조사 대상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기존 복지 시스템으로 포착되지 않거나, 연락 두절 등으로 확인이 어려웠던 주민들을 현장에서 직접 찾아내 주거 불안, 건강 문제, 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인 위기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동별 특성을 반영해 조사 지역을 소형 임대 밀집 지역, 주거 취약 지역, 공동 주택 지역, 다가구 혼재 지역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각 유형별로 두드러지는 위기 징후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소형 임대 밀집 지역에서는 실거주 여부와 고립 위험을, 주거 취약 지역에서는 건강 및 돌봄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조사 과정에서는 동주민센터 복지 담당자와 통·반장 등 인적 안전망이 2인 1조로 대상 가구를 방문해 실제 거주지 일치 여부, 생계·고용 상황, 건강·돌봄 상태, 주거 환경, 가족 및 이웃 관계 등을 세밀하게 확인한다. 또한, 고립 위험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관계망과 도움을 요청할 사람의 유무까지 파악한다.

발굴된 위기 가구는 생계, 의료, 주거, 돌봄, 고용, 정신 건강 등 위기 유형에 맞춰 공적 급여와 민간·전문기관 서비스를 신속하게 연계한다. 실거주지가 다른 경우에는 전입 신고 등 행정 절차를 안내하고,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대상자에게는 사회보장 전산관리번호 제도 안내 및 복지 멤버십 가입을 통해 필요한 복지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받도록 돕는다. 공적 지원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이 확인될 경우, 금융·정신 건강·고용 등 전문 기관과의 연계를 적극 검토한다.

발굴 이후에도 사후 관리를 통해 안전망을 완성한다.

새롭게 발굴된 위기 가구와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한 가구는 사후 관리 대상으로 등록되어, 동주민센터 복지 플래너, 통·반장, 이웃 돌봄반 등이 위기 정도에 따라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한다.

대상자의 상황에 맞춰 똑똑 문안 서비스, 인공지능 돌보미 등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도 함께 활용하여 사람의 손길과 기술이 결합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한다.

지난해 전 동에서 실시했던 주거 취약 지역 실거주자 조사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정교해진 조사 체계를 마련했다.

박운기 구청장은 “주민이 처한 주거 환경과 연령, 가구 형태에 따라 위기 상황은 다르게 나타난다”며, “동별 특성을 세심하게 들여다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내고 실질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안부 확인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민 한 분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를 바탕으로 모두 함께 만드는 서대문 전성시대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대문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복지 위기 가구 발굴 체계를 더욱 보완하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한발 앞서 찾아내는 현장 중심의 복지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