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 구례군지회·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구례군지회에 전달 (구례군 제공)



[PEDIEN] 지리산 대화엄사가 주최한 ‘2026 제6회 지리산 대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가 7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구례 화엄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별빛에 눕다, 바람에 스며들다’를 슬로건으로, 화엄사의 여름밤과 자연의 정취를 오롯이 담아낸 특별한 야간 문화 행사였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음악회는 사전 예약 시작 20초 만에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 연인, 학생, 지역 주민, 관광객 등 다양한 연령층이 공연장을 찾아 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가 세대를 아우르는 구례의 대표 여름 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했다.

‘뮤지컬계의 신사’ 이건명 배우가 메인 MC로 나섰으며, 뮤지컬 배우 리사, 김신의, 백주연, 최지이가 출연해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김주연 음악감독은 약 100분간 오프닝 영상부터 출연진의 개별 무대, 듀엣 및 합동 무대, 디즈니 스페셜, 피날레 합창까지 유기적인 흐름으로 완성도 높은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특히 ‘자유의사에 의한 기부형 입장료’ 방식으로 운영되어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입장료 500만원 전액은 한국농아인협회 구례군지회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구례군지회에 각각 250만원씩 전달되었다. 화엄사는 이를 단순한 수익금이 아닌, 참가자들이 함께 만든 지역 나눔의 기금으로 정의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이날 기금 전달식에는 장길선 구례군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 군수는 “구례군수로서 첫 공식 행사에서 문화공연의 감동이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지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며, “앞으로도 구례군은 화엄사와 지리산이 지닌 자연·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품격 있는 교육 문화도시 구례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모기장영화음악회가 즐거운 공연을 넘어 지역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나눔으로 이어져 매우 뜻깊다”며, “이번 음악회가 구례의 여름을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공연으로 성장하도록 매년 더욱 품격 있고 따뜻한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엄사는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 야간개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천년 고찰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있으며, 모기장영화음악회는 별빛, 반딧불, 바람, 모기장 객석이라는 상징적 요소를 활용해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구례만의 독창적인 여름 문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