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국가민속유산으로 지정된 영양 서석지의 정확한 조성 연대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 기록이 발견됐다. 영양군 산촌생활박물관은 최근 정자 주일재의 상량문에서 서석지가 1645년에 조성되었다는 명문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 발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서석지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 중기 학자 석문 정영방 선생이 노년을 보내기 위해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건립한 정자 경정에 딸린 정원 시설인 영양 서석지는 그동안 국가유산청 포털 등에 '1613년 조성 추정'으로만 기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문서 자료가 없어 조성 연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부재한 상태였다.
이번 발견은 영양군이 의뢰한 ‘영양 서석지 세계유산 가치 발굴 기초연구 용역’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경정의 자양재에 보관된 주일재 상량문 3점을 면밀히 분석하는 과정에서 17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경정의 역사가 상세히 담긴 기록을 찾아냈다. 상량문은 1919년 주일재 중수 당시 후손들이 선조의 원본을 보고 옮겨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장 먼저 작성된 상량문은 정영방 선생의 손자인 눌재 정요천 선생이 직접 지은 것으로, '을유년에 이 못을 파고 서석지라고 이름 붙였다'는 결정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를 통해 영양 서석지의 정확한 조성 연대가 1645년임이 명확히 확정되었다.
이번 발견은 단순한 조성 연대 확정을 넘어, 17세기 이후 후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중수·보수되며 관리되어 온 역사적 과정 또한 명확히 밝혀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상량문 발견으로 서석지의 조성 연대는 물론, 19세기에 정자를 새로 지었을 것이라는 일각의 의혹까지 명확히 해소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양 서석지가 국가민속유산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명확한 역사적 기록이 뒷받침된 영양 서석지는 이제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도전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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