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2026년 7월 3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조국을 간호한 독립운동가, 박자혜’라는 이름의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강북구와 민족문제연구소가 힘을 합쳐 기획했으며,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주관한다. 이미 지난 8월 7일, 기념관에서는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개최됐다.
특별전의 주인공은 바로 강북구가 낳은 여성 독립운동가 박자혜 선생이다. 그는 비밀결사 ‘간우회’를 조직하고 3·1 운동의 선봉에 섰던 간호사 출신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삶을 살았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아기 나인이자 여학교 학생이었던 박자혜 선생은 조선총독부의원 간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동지이자 아내로서, 그리고 인사동에서 조산원을 운영하며 의열단의 숨은 조력자로 활약했다. 그의 삶은 격동의 시대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조국애를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박자혜 선생이 운영했던 인사동 조산원이 재현되어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그의 삶과 독립운동을 증명하는 다양한 유물과 자료들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일제강점기 강북구 일대 지도,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 학적부, 조선총독부 부속 의학강습소 졸업대장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를 통해 박자혜 선생의 출생지, 숙명여고와 조선총독부의원 간호부과·조산부과 학적 사항, 졸업 연도 등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구체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재 신채호의 아내’라는 수식어 뒤에 가려졌던 박자혜 선생의 주체적이고 실천적인 삶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국을 간호한 독립운동가로서 그의 숭고한 헌신을 되새기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개막식에는 정창수 강북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전시의 시작을 축하했다. 정 구청장은 전시를 직접 관람하며 박자혜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정 구청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특별전이 강북구를 대표하는 여성 독립운동가 박자혜 선생의 삶과 독립정신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발굴하고 계승하며,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근현대사의 가치를 널리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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