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제1회 일하는 시민예술제의 특별전으로 ‘일터의 시민 작품전’을 선보인다. 소촌아트팩토리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일하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전시로, 17명의 시민 예술가가 ‘소촌예술학교’ 교육 과정을 거쳐 창작한 작품들을 통해 삶의 흔적과 일터의 경험, 감정과 생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명주 씨는 매일 마주하는 의자를 ‘버텨낸 자리’라는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모든 일하는 사람들에겐 잠시 앉아 쉴 의자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자리에 담긴 일하는 모든 분의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품들은 가려져 있던 노동의 고충을 드러내고 이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상담사로 일하는 박미혜 씨의 ‘치유의 시간’은 전화 상담이라는 보이지 않는 단면을 강렬한 색채로 담아냈다. 박 씨는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주고받는 그 너머에 누군가의 가족, 이웃,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며 “보이지 않는 존재로 일하는 분에게 위로와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택배 일을 하는 이동 노동자의 ‘빛을 걷다’, ‘자물쇠’와 같은 작품도 포함된다. 또한 중대재해가 남긴 슬픔을 새긴 ‘멈춘 시간: 남겨진 것은 장갑만이 아니다’, 소중한 기억을 기록한 ‘가장 푸르렀던 우리와 제주’, 취업 준비생들을 응원하는 ‘너의 치유’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터의 시민 작품전’은 시민예술제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시민들을 맞이한다. 광산구는 이번 전시가 삶과 일상을 연결하는 문화예술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일터의 시민 작품전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일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만나는 가장 특별한 전시”라며 “시민의 시선으로 진심으로 노동의 가치를 돌아보는 시민예술제에 많은 발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 개최된 시민예술제는 노동과 예술을 연결하는 문화예술축제로, 노동 미술 작가 20여 명이 참여한 주제 기획전 ‘일과 놀이’, ‘어린 시민 그림전’ 등 다채로운 전시와 문화 행사가 함께 진행 중이다. 광산구는 여름 방학을 맞아 ‘일하는 우리 가족, 여름 나들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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