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멀티탭 화재 55건.. (전라북도 제공)



[PEDIEN] 최근 5년간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발생한 멀티탭 화재가 총 5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2명의 인명피해와 약 2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화재의 절반 이상인 28건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여름철은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멀티탭 사용량 또한 증가하는 시기다. 여러 전기제품을 한 번에 연결하거나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과부하와 열 축적으로 이어져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사례로, 지난 2월 전주시 한 공동주택에서는 서랍장 위에서 사용하던 멀티탭에서 시작된 화재로 약 49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조사 결과 장기간 사용한 멀티탭의 연결 부위에서 접촉 불량이 확인됐다. 또한 지난 5월 익산시 창고에서도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 화재로 약 214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두 화재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멀티탭의 노후화와 전기적 이상이 주거시설과 사업장 모두에서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발생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25건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으며, 생활서비스업소 11건, 산업시설 8건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접촉 불량과 절연 열화 등 전기적 요인이 39건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으며, 기기 사용 및 설치 부주의도 12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여름철 멀티탭 화재 예방을 위해 소비전력이 큰 가전제품은 하나의 멀티탭에 동시에 연결하지 않기, 사용 전 멀티탭의 허용 전류와 소비전력 확인하기, 전선의 꺾임이나 피복 손상 여부 수시 점검 및 먼지 제거, 사용하지 않는 멀티탭은 전원 플러그 뽑기 등 기본적인 전기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진형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멀티탭은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전기용품이지만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냉방기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는 멀티탭의 용량과 사용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고 올바른 전기 사용 습관을 실천해 안전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