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도에 담긴 대한민국 영토 독도 … 포항 특별전 개막 (포항시 제공)



[PEDIEN] 경상북도 포항에서 일본 지도에 담긴 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문을 열었다. 호야지리박물관은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서양에서 제작된 다양한 고지도를 통해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지도 표기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두 번째 순회 전시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일본에서 제작된 고지도를 중심으로 독도에 대한 영토 인식 변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독도 관련 역사적 기록을 시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17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서양 지도 역시 함께 전시되어 국제 지도 제작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전시장에는 동양 최고의 세계지도로 평가받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복제본과 독도를 울릉도 서쪽에 표기한 조선 초기 지도, 울릉도 동쪽에 표기한 조선 후기 지도, 실제 크기로 제작된 ‘대동여지도’ 복제본 등 귀중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주목할 만한 전시품으로는 동해에 독도와 울릉도를 조선의 영토로 명확히 표기한 희귀본 ‘일청한군용정도’가 포함된다.

전시는 350년 이상 이어진 일본 지도 속 ‘한국령 독도’ 표기의 흐름을 상세히 보여준다. 조선 지도를 참고했음에도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를 바꿔 그린 일본의 고지도, 그리고 1905년 시마네현 고시 이후 광복 전까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현한 일제강점기 지도 등이 그 증거로 제시된다.

더불어 한국을 섬으로만 표현했던 초기 서양 지도부터 ‘한국해’와 ‘일본해’ 표기 변화, 1848년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표기하게 된 과정, 현대 세계지도 속 독도 표기 변화에 이르기까지 국제 지도 제작의 역사적 맥락을 짚어낸다.

양재룡 호야지리박물관장은 “영토의 위치는 지도에 기록되며 지도는 영토를 증명하는 중요한 사료”라고 강조하며, 이번 전시가 조선의 지도뿐 아니라 일본과 서양의 지도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지도 표기의 변천 과정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관장은 이어 “조선 초기와 후기 지도에 나타난 독도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일본 지도가 350년 넘게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기해 온 사실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며, “세계지도에 남아 있는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역사적·학술적 논의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