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우치동물원 가족들, 여름 특식으로 무더위 극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PEDIEN]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광주 우치동물원 동물들이 특별한 여름나기 행사를 통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4일, 폭염 속에서 지친 동물들의 건강 회복을 돕고 동물복지 프로그램을 시민에게 공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동물들은 종별 특성에 맞춰 준비된 영양제와 특별식을 맛보며 더위를 이겨냈다.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 '봉이'와 '우리' 모녀는 거대한 얼음 조각에 과일을 넣어 만든 '얼음 간식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모녀는 긴 코로 얼음 속 과일을 꺼내 먹으며 시원함을 만끽했으며, 시민들은 거대한 발로 얼음을 부수는 이들의 모습에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식사 후 코끼리 모녀는 황토 바닥에 물을 뿌려 뒹구는 '황토 샤워'를 즐겼다. 이 특별한 피서법은 햇빛을 차단하고 피부 건강을 지키는 코끼리들만의 지혜다.

물범 '몰랑이' 가족에게는 활어 장어와 비타민 영양제가 제공됐다. 활어 상태로 제공된 장어를 직접 사냥하게 함으로써 물범 가족의 활동성을 높이고 야생에서의 사냥 본능을 자극하는 효과를 노렸다.

더위에 취약한 코아티와 라쿤에게는 얼음 쟁반에 담긴 닭고기 스테이크가 제공되었으며, 분무 샤워 시설을 가동해 체온을 낮추고 야외 활동을 유도했다. 원숭이들에게는 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제가 함유된 '공중에 매달린 얼음 과일'이 제공되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체온 조절을 도왔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폭염 속에서도 동물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동물복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동물과 시민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치동물원은 올해 상반기 약 40만 8천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까지 8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예상되어 2019년 이후 최대 연간 방문객 수를 달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