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강진군 제공)



[PEDIEN] 전남 강진군이 연일 30℃를 웃도는 고수온 현상으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는 전복 양식 어가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8일, 강진군 전복양식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고수온 피해 대응 및 유통 현황 점검 간담회'에는 군 관계자와 협회 임원진 11명이 참석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강진 마량 앞바다는 일일 수온이 최저 25.1℃에서 최고 30.1℃까지 오르내리며 5℃ 이상의 극심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수온 변화는 전복의 생태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생육 환경을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강진군은 어민들의 사투에 힘을 보태기 위해 특별 대책을 가동했다. 전복양식협회는 인위적인 파도를 일으켜 표층과 저층의 물을 순환시키고 산소를 공급하는 '가두리 선박 항행'을 시작했다. 이는 고수온 상황에서 전복에게 필수적인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비상 조치다.

또한 기존 3m 그물 대신 5m 깊이의 재해예방형 그물을 사용하여 조금이라도 수온을 낮추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고수온의 위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매년 오르는 수온만큼이나 전복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업계가 크기별 선별 없이 일괄 수매하는 관행이 이어지면서 유통 구조 개선에 대한 어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어민들은 경영 유지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전복을 출하하고 있으며, 중패 이상의 우량 전복마저 제때 출하되지 못해 어장마다 재고 적체가 극심한 상황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자연재해와 가격 붕괴로 이중고를 겪는 어민들을 위해 입식 지원 확대와 전복 판로 개척에 군의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내 육상양식장 등 고수온 취약 조건에 있는 어업인들의 현장 점검을 지속하며 고수온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