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에어컨 실외기 화재 집중, ‘각별한 주의’ 당부 (경상북도 제공)



[PEDIEN]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실외기 화재 위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도민들에게 에어컨 실외기 사전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화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관련 화재는 총 65건에 달한다. 이 중 69.2%에 해당하는 45건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사고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의 주된 원인은 미확인 단락, 전선 절연열화, 전선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실외기 주변에 쌓인 먼지와 이물질, 통풍구를 막는 적치물 등은 열 배출을 방해하여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노후화되거나 손상된 전선, 느슨해진 접속부는 과열이나 합선으로 이어져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27일 경북 지역에서는 에어컨 작동 중 실외기에서 시작된 화재로 1명이 다치고 약 38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 당국은 에어컨 사용 중 평소와 다른 진동, 이상 소음, 강한 열기, 타는 냄새 등이 감지될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전이 확보된 상황이라면 차단기를 내리고 전문 업체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만약 연기나 불꽃이 보인다면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cm 이상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한다. 실외기실 환기창은 항상 개방하고, 에어컨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전선 손상 여부와 접속부 이상 유무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실외기 주변의 먼지와 가연물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호선 경상북도 소방본부장은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실외기와 전기 배선의 작은 이상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용 전후 실외기 주변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사용을 중단하는 등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