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21% 늘 때 소비 57%↑…서울서 상반기 5조6천억 원 썼다 hwp (서울시 제공)



[PEDIEN] 올해 상반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823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들이 서울에서 사용한 카드 소비액 역시 5조 6,192억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관광객 수가 21.3% 증가하는 동안 카드 소비액은 56.8%나 늘어, 서울 관광이 단순한 양적 회복을 넘어 체류와 소비 중심의 질적 성장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K-콘텐츠, 축제, 한강, 미식·뷰티·웰니스 등 서울의 문화와 일상을 직접 경험하려는 관광객이 늘면서 체류 시간과 소비 기회가 함께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쇼핑업이 전체 카드 소비의 46.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의료·웰니스업이 24.4%로 뒤를 이었다. 두 분야를 합친 비중은 70.8%에 달하며 서울 외국인 관광 소비의 양대 축을 형성했다.

구체적으로 대형 쇼핑몰 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2% 증가한 1조 2,234억 원을 기록했으며, 의료 관광 소비액 역시 63.3% 늘어난 9,0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식음료업은 54.5%, 뷰티 분야는 40.0% 증가하며 주요 업종 전반에서 소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전체 외국인 카드 소비의 29.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중구, 마포구가 뒤를 이었다. 강남·중구·마포구 3개 지역에서 전체 소비액의 65.0%가 결제됐다. 명동·동대문과 강남권이 쇼핑·의료 관광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가운데, 홍대와 성수 등 서울의 일상과 로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외국인 방문과 소비가 확산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러한 체험형 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 효과를 주변 상권으로 확산시키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야간·미식·웰니스 콘텐츠를 확대하고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해 관광객의 이동 범위와 체류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의료 관광, MICE, 프리미엄 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 관광객 수 증가를 실질적인 관광 수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갈 방침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서울 관광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지역 상권과 더욱 긴밀하게 연계해 관광객이 서울 곳곳을 즐기고 그 효과가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