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도청



[PEDIEN] 경상북도와 이차전지 선두 기업 에코프로가 8년간의 협력을 넘어 '기업 동행'이라는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5일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경상북도 에코프로 비즈니스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만남은 이 지사 취임 후 민선 9기 첫 기업인 회동으로, 양측은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동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경북도와 에코프로의 인연은 2016년 리튬이차전지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15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본격화됐다. 이후 에코프로는 포항에 연이어 공장을 증설하며 2025년에는 연간 양극재 27만 톤 생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지난 8년간 에코프로가 포항에 투자했거나 투자 예정인 금액은 무려 4조 9천억 원에 달하며, 이는 3700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로 이어졌다. 에코프로의 투자는 포항 전체 수출에서 이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1%에서 38.5%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에코프로의 성장은 포항 이차전지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은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기회발전특구에는 9개 기업이 총 7조 8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에코프로는 이 중 3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최대 주체다. 이처럼 이차전지 산업은 철강과 함께 포항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민선 7~8기의 ‘기업 친화 경북, 민관협력 1.0’을 넘어, 민선 9기에는 ‘기업 동행 경북, 민관협력 2.0’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인프라 및 연구개발 분야에 공동 투자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경북도는 이미 지역활성화투자펀드 등 정책금융을 활용해 기업과 공동으로 메가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이러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공동기획 태스크포스 출범과 영일만 이차전지 염폐수 전용 처리장 구축, 5성급 호텔·리조트 합작 건립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 지사는 특히 염폐수 처리 인프라 공동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속도를 내야 할 과제”라며 경북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시행을 촉구하며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지역에 뿌리를 둔 향토기업으로서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박용선 포항시장 또한 “에코프로가 이차전지 소재 분야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경북도와 에코프로의 ‘기업 동행’ 선언은 전통 제조업 후퇴와 지방 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 서로의 어려움을 함께 돌파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양측은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