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이 오는 8일부터 9월 6일까지 두 번째 기획전 ‘책가도: 사물의 세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후기에 유행했던 책가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대 작가들이 새롭게 해석한 책가도 작품을 선보이며 책과 사물, 그림이 지닌 아름다움과 깊은 의미를 탐색하는 자리다.
책가도는 책장 안에 책과 도자기, 문방구 등 다양한 사물이 질서정연하게 놓인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당시 사람들에게는 출세, 건강, 부귀 등 소망하는 바를 담아내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이러한 전통 그림이 현대미술의 옷을 입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미술 작가 박송희, 최재혁, 소소영 세 명이 참여한다. 박송희 작가는 도자와 종이 작업을 통해 사물에 깃든 기억과 시간, 관계의 의미를 표현한다. 일상 속 사물에 담긴 개인의 내면과 삶의 이야기를 섬세한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최재혁 작가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백자, 고서 목기 등을 주요 소재로 삼아 사물이 오랜 시간 쌓아온 기억과 흔적을 캔버스 위에 정교하게 기록한다. 전통 책가도와 기명절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과거의 미감과 현재의 시점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화면을 구축한다.
소소영 작가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거나 자신의 기억과 연결된 사물을 떠올리며 작업한다. 사라진 것들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회화와 조각보 시리즈로 풀어내며, 천과 천이 만나 포개진 조각보의 시접과 윤곽선은 시간의 결이자 이야기의 맥락을 담은 고유한 패턴으로 나타난다.
전시는 오창호수도서관 2층에 위치한 오창전시관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원규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주변의 사물에도 관심을 갖고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이야기를 발견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무심히 지나쳤던 주변 사물들의 고유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일깨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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