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국내 인구 이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도 귀농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과 여성의 귀농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국가데이터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가구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8,735가구, 귀농 가구원은 8.5% 늘어난 11,617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통계는 국내 인구 이동 감소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귀농 인구가 전체 연령대에서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러한 현상은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더불어 농작업의 기계화 및 자동화가 진전되면서 농업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고령화된 농촌의 현실 속에서 가업을 이어받는 형태의 귀농과 농업 외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복합 소득형 귀농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귀농 가구의 평균 농작물 재배 면적은 0.34ha로 여전히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체 귀농 가구의 83.7%가 0.5ha 미만의 농지를 경작하고 있으며, 주로 채소와 논벼를 재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지 임차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도 확인됐다.
귀농인이 가장 많이 유입된 지역은 전남 고흥군, 전남 신안군, 경북 의성군, 경북 상주시, 전남 나주시 순이었다. 귀농 전 거주지로는 경기도가 21.0%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광주 등 수도권 출신 귀농인이 전체의 4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에서의 농촌 이주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전체 인구 이동 감소율과 유사하게 귀촌 가구 수와 인구도 전반적으로 줄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귀촌이 감소했지만, 30대 이하 청년층의 귀촌 흐름은 이어졌다. 귀촌 가구주 중 30대가 2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0대 이하,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귀촌의 주된 이유는 ‘일자리’였으나,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40대 이하에서는 ‘일자리’가, 50대 이상에서는 ‘주택’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가족’을 이유로 한 귀촌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귀촌인이 많이 유입된 지역은 경기 화성, 남양주시, 용인시, 충남 아산시, 충북 청주시 순이었으며, 특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역에서는 귀촌인이 평균 37.8%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최근 5년 내 귀촌한 222만 명 중 15,631명이 2025년에 농업을 새로 시작했으며, 귀농·귀촌 후 도시로 되돌아간 비율은 각각 1,969명, 18.4만 명으로 집계됐다.
윤원습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관은 “국내 인구 및 인구 이동 감소 상황에서 귀농이 증가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이제는 도시민의 농업·농촌 유입 촉진뿐만 아니라, 귀농·귀촌인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촌 지역의 일자리, 빈집, 농지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그린대로’ 플랫폼을 더욱 확대하고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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