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부산시가 대형 선박의 전동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중소조선연구원과 함께 지난 6월 22일, 대형 선박 전동화 비전 및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착수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선박의 발전원부터 에너지 저장 장치, 전력 변환, 추진 전동기, 통합 제어 시스템까지 전동화 핵심 기술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개발된 기자재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및 시험 인증 기반 마련에도 초점을 맞춘다.
회의에는 부산시와 중소조선연구원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형 조선소, 선박 전동화 부품·기자재 기업, 대학 및 연구 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현재 대형 선박 전동화 기술과 산업 생태계 현황을 공유하고, 핵심 기자재 국산화, 시스템 통합, 육상 실증 인프라 구축, 표준 및 인증 체계 마련 등 분야별 추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분과별 논의를 통해 기술 개발 우선순위와 세부 추진 과제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국제 해사 분야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는 선박 추진 체계를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배터리, 연료전지 등 무탄소·전동화 기반으로 전환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특히 대형 선박은 높은 추진 출력과 장시간 운항이 필수적이어서, 단순한 배터리 용량 확대만으로는 전동화 구현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MW급 전력 변환, 고전압 배전,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 고출력 추진 전동기, 지능형 에너지 관리 및 안전 보호 기술을 통합한 시스템 차원의 접근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산업 변화 흐름에 맞춰 산업통상부는 지난 5월 발표한 'K-조선 미래 비전'을 통해 향후 5년간 최대 5,250억 원 규모의 '7스타십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전기 추진선 대형 추진 기술 자립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기획 연구는 정부 정책과 긴밀히 연계하여 대형 선박 전동화 핵심 기술과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전력 변환 시스템, 고전압 배전 시스템, 추진 전동기, 차세대 해상용 배터리, 통합 제어 시스템, 인프라 구축 등 6대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기술 개발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형 조선사의 전동화 선박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중소 조선소와 부품·기자재 기업이 참여하는 공급망을 구축하여 상생 협력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착수 회의는 국내 조선 산업이 대형 선박 전동화라는 새로운 기술 경쟁 국면에 대응해 미래 선박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정부의 K-조선 미래 비전과 연계한 실효성 있는 중장기 발전 전략을 마련해 대형 조선사와 지역 중소 기자재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친환경 선박 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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