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제주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이 오는 8월 25일 개막하는 '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의 참여작가 최종 명단을 23일 공개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21개국에서 총 69팀의 국내외 정상급 작가들이 참여하여 동시대 미술의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8월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 83일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제주 원도심 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전체 참여 작가의 약 30%를 제주 출신 작가로 구성하여 지역에 뿌리내린 깊이 있는 시선과 국제적인 의제를 한자리에 녹여낸 점이 주목된다.
이번 비엔날레는 한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과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폭넓게 아우른다. 이우환, 윤형근, 이응노, 서세옥, 차학경 등 한국 미술의 대가들을 비롯해 와엘 샤키,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등 국제적인 작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변시지, 강요배 등 제주의 예술적 정체성을 조명할 지역 대표 작가들도 함께한다.
우크라이나, 캐나다, 일본, 칠레 등 다양한 문화권의 작가들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역사적 폭력, 기후 위기 등 국제적 의제에 응답하는 신작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동시대 미술의 최신 흐름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제주아트플랫폼에서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영화·영상 작가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필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파트리시오 구스만, 벤 리버스 등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영상 예술의 최신 흐름을 깊이 있게 조망할 계획이다.
전시는 세 가지 명확한 소주제에 따라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제주 원도심 전시 공간으로 나뉘어 입체적으로 구성된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추사의 견지에서_유배 Human'을 주제로 유배라는 특수한 조건 속에서 형성된 제주의 조형과 미학을 조명한다. 제주돌문화공원에서는 '검으나 돌은 구르고 굴러_돌문화 Stone'을 통해 제주 현무암을 시간과 역사의 증인으로 바라보며 북방 거석문화가 오늘의 미학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탐구한다.
제주 원도심에서는 '큰 할망의 배꼽_신화 Deities'라는 주제로 '일만 팔천 신의 고향'인 제주 신화의 다층성과 포용성을 동시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예술공간 이아, 제주아트플랫폼, 갤러리 레미콘에서 진행되는 이 전시에는 김상돈, AES+F, 와엘 샤키, 제인 진 카이젠, 최민화 등이 참여한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제주비엔날레는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와 비엔날레가 함께 글로벌 예술 무대로 도약할 다음 단계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 겸 예술감독은 “새로운 전환의 시점을 맞이한 이번 비엔날레는 어느 때보다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도민의 삶과 기억이 깃든 원도심과 자연 곳곳에서 예술을 온전히 보고 참여하고 어우러지며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하는 신명 나는 예술문화 놀이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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