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제주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이 2년 5개월간의 대대적인 정비를 마치고 오는 30일부터 일반에 다시 공개된다. 이번 재개방은 만장굴을 발견하고 세상에 알린 부종휴 선생 탄생 100주년이자 만장굴 발견 80주년이 되는 해에 맞춰져 그 의미를 더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만장굴 탐방환경개선 종합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9일 재개방 기념행사를 연 후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정비 사업은 총 12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으며, 지난해 12월 만장굴 입구 주변에서 발생했던 낙석 사고를 계기로 탐방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관람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동굴 내부에는 전 구간에 걸쳐 관람 데크가 새롭게 설치됐다. 특히 낙석이 발생했던 위험 구간에는 견고한 안전시설물이 들어서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동굴의 신비를 탐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동굴 내부 조명은 기존보다 밝기를 낮춘 친환경 LED 조명으로 교체되어 동굴 내 녹색오염을 최소화하고 만장굴 본연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는 데 주력했다.

2024년 1월 착공 이후 국가유산청 및 관계 전문가들의 11차례에 걸친 현장 기술 자문과 안전 점검을 거쳐 올해 3월 최종 완공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 보존과 안전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번 재개방은 역사적인 기념일과도 맞물린다. 만장굴을 1946년 발견해 세상에 알린 부종휴 선생의 탄생 100주년, 그리고 만장굴 발견 8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8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는 기념 세미나와 특별 초대전이 열렸으며, 29일 만장굴 현장에서는 재개방 기념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세계유산마을 주민, 세계유산본부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만장굴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한다.

김형은 세계유산본부장은 “방문객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만장굴의 위대한 가치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며, “다시 문을 여는 만장굴이 제주 동부권 관광 회복에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만장굴은 다시 한번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으로서 그 위용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