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교류박물관에 전시된 표류문화를 축제로 만나다 (신안군 제공)



[PEDIEN] 신안군이 바다를 매개로 한 세계와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두 가지 축제를 2026년 6월과 7월에 개최한다. 황해교류박물관을 중심으로 지역 해양문화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한 이번 축제는 과거의 표류 사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와 소통하려는 신안군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축제의 배경에는 19세기 두 차례의 극적인 표류 사건이 자리한다. 1801년 흑산도에서 홍어를 구입해 나주로 가던 문순득은 거센 풍랑을 만나 류큐, 여송, 오문을 거쳐 3년 2개월 만에 귀향했다. 그는 유배 중이던 정약전과 만나 자신의 여정을 기록한 ‘표해시말’을 남겼으며, 이는 현재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1851년 프랑스에서 출항한 고래잡이배 나르발호가 비금도 인근에서 난파된 사건도 국제적 교류의 단면을 보여준다. 사고 후 비금도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던 선원들은 한 달여간 머물렀고, 소식을 접한 프랑스 영사 몽티니는 직접 구조에 나서 조선 관원 및 주민들과 만찬을 나눈 뒤 귀환을 마쳤다. 이 기록은 ‘조선왕조실록’과 몽티니의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다.

신안군은 이 두 사건을 토대로 ‘신안 비금도 샴막 예술축제’와 ‘신안 국제 문페스타’를 개최하며 표류와 교류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2026 신안 비금도 샴막 예술축제는 6월 13일 비금도 이세돌 바둑박물관에서, 2026 신안 국제 문페스타는 7월 4일 흑산도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축제를 통해 지역민과 방문객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안 해양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표류와 교류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와 소통하려는 진정성 있는 축제인 만큼 많은 관심과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해교류박물관은 1004섬 분재정원 내에 자리하며 황해의 형성, 역사, 근대까지의 흐름을 전시하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