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전라남도가 전력과 용수, 광활한 부지, 우수 연구인력, 정주 여건 등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필수적인 조건을 두루 갖춘 전남·광주에 반도체 팹과 첨단 패키징 센터를 구축하여 '호남 반도체 시대'를 완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달 말 정부가 비수도권 반도체 투자 논의 자리를 마련한다는 소식과 함께 호남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남도는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역사적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지금, 전남의 반도체 팹과 광주의 첨단 패키징이 시너지를 창출하며 호남 반도체 시대의 서막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설계부터 전공정, 후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클러스터 형태로 집적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반도체 기업들에 남부권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 전남도의 분석에 따르면,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감당하며 설계부터 후공정까지 아우를 수 있는 최적의 입지는 남부권이며, 특히 전남·광주는 광활한 부지와 우수한 연구 인력, 안정적인 정주 여건까지 갖춘 이상적인 후보지다.
실제로 최근 광주가 첨단 패키징 공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대규모 전력과 풍부한 용수가 필수적인 전공정 팹의 경우,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풍부한 전남이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솔라시도 지역은 이미 대규모 태양광 단지를 기반으로 기업의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남도지사는 지난해 11월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만나 반도체 팹 투자를 제안했고, 12월에는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과 만나 전남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올해 2월에는 '전남·광주 반도체 3축 클러스터 비전'을 선포했으며, 5월에는 최태원 회장에게 전남 팹 설립을 촉구하는 서한을 다시 보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최근 일본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차기 반도체 공장 입지 조건으로 전력, 땅, 사람, 물을 꼽으며 해외 입지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에 대해 전남도는 아쉬움을 표했다. 전남도는 "더 나은 것을 찾다 가까이 있는 좋은 것을 놓치기 쉽다"며, SK가 찾는 모든 조건이 이미 전남·광주에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에는 삼성SDS가 주도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국내 최대 태양광 단지를 포함한 강력한 재생에너지 기반까지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인프라 위에 반도체 팹이 더해진다면 AI와 반도체가 융합된 완결된 생태계가 탄생할 것이라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따라서 전남도는 일본이 아닌, 전남·광주에 투자를 해줄 것을 다시 한번 제안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전남·광주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방정부 차원의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신속한 행정 지원, 정주 여건 조성 등 모든 역량을 기울여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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