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양산 다방동 유적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 28일 다방동 249번지 일원에서 진행된 4차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및 현장공개회를 개최하고, 이 유적이 청동기 시대부터 가야 전기까지 지역의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임을 확인했다.
이번 4차 발굴조사는 '2026년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국고보조사업'으로 선정되어 국비 24만 1천 원을 투입, (재)경남연구원 경남학센터가 지난해 1월부터 조사해 왔다. 해발 100m 구릉 정상부에 위치한 다방동 유적은 1921년 일제강점기 처음 발견된 이후 여러 차례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유적의 중요성이 더욱 명확해졌다.
학술자문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다방동 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동희 인제대 교수는 "원삼국시대 양산 지역을 대표하는 유적으로, 당시의 정밀한 토목 기법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국가 사적 지정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인성 영남대 교수는 "출토 유물과 구조적 특징을 볼 때 고대 한반도 남해안 해상교역 네트워크의 중심적 거점임을 보여주는 유적"이라고 분석했다.
임학종 경상남도 문화유산전문위원은 "청동기시대부터 가야전기까지 시기별 유적 변천 과정을 연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유산"이라며 "경상남도 지정유산으로 지정될 만한 학술적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양산시는 다방동 유적의 도지정유산 지정을 위해 최근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6월 중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포함한 지정 요청 보고서를 경상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신호 양산시장 권한대행은 "다방동 유적은 양산의 역사적 뿌리와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며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시 차원의 행정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산시는 2025년 9월부터 진행 중인 '양산 역사문화권 전략계획 수립 용역'에서도 다방동 유적을 핵심 유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향후 유적 정비 및 학술 발굴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시 우선순위 반영이 검토될 전망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도지정유산 지정을 신속히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사적 승격을 위한 학술적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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