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아산 열병합발전소 건립 결사반대…“70만 시민 건강 위협”

시의회, 만장일치로 반대 결의안 채택…정부와 사업자에 전면 재검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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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천안시의회, ‘아산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결의안’ 채택 (천안시의회 제공)



[PEDIEN] 천안시의회가 아산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23일, 시의회는 제287회 임시회에서 김길자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아산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70만 천안 시민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결의안은 그동안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천안 시민들의 우려를 담아낸 결과다. 시의회 차원에서 아산 열병합발전소 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길자 의원은 “이번 결의안 채택은 시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자본 논리와 맞바꿀 수 없다는 천안시의회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피해 당사자인 천안시민을 배제한 이른바 '천안 패싱' 행정을 바로잡고 시민의 생존권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결의문에 따르면, 아산시 배방읍에 추진 중인 500MW급 발전소는 천안 시민의 생활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해당 발전소는 원전 1기 절반에 달하는 규모로, 지리적 특성상 대기오염물질의 70% 이상이 천안시 주거 밀집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더불어 굴뚝 설계의 문제점도 언급됐다. 주변 49층 초고층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65m 굴뚝으로 인해 배출가스가 충분히 확산되지 못하고 인근 주거 공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영향평가 과정에 대한 문제점 지적도 있었다.

김 의원은 “사업자가 누적 환경영향평가에서 주변 산업단지와 도시개발사업 일부를 반영하지 않는 등 객관성과 신뢰성이 부족한 자료를 제시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시의회는 정부와 사업자에게 사업 전면 백지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서 즉각 반려 등을 요구했다.

또한 천안시민이 참여하는 광역 공동협의체 구성 및 환경영향평가 원점 재검토, 기후위기 대응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김길자 의원은 “결의안 통과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정부와 사업자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논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안을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70만 천안시민의 엄중한 반대 뜻을 전달하고, 아산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한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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