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북아쿠아리움이 자연 수계에서 구조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생태계교란종인 악어거북 1개체를 안전하게 수용하고 임시 보호에 나섰다. 동시에 생명 존중과 야생생물 보호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를 추진한다.
새로운 식구가 된 악어거북은 올해 7월 구조된 개체로, 북아메리카 남동부 담수 수계 원산지의 대형 담수거북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거북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최초 구조에 참여한 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국내에서 확인된 악어거북 중 가장 큰 개체로 보인다고 밝혔다.
악어거북은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 감소가 우려되는 종이다. 2006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 Ⅲ에 등재되었고, 2023년부터는 부속서 Ⅱ로 상향 등재되어 국제 거래가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특이한 외형 때문에 애완용으로 국내에 도입·사육되던 악어거북은 성장 후 몸집이 커지고 강한 치악력을 갖게 되면서 사육이 어려워졌다. 이에 사육을 포기한 개체가 하천이나 저수지에 유기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왔다. 이는 국내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위해성 우려로 이어져 2020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었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수입·반입 및 사육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충북아쿠아리움은 이번 특별 전시를 통해 단순한 생물 관람을 넘어, 외래생물의 유입과 유기가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반려동물 양육에 따르는 책임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충청북도내수면산업연구소 수산파크산업과장은 “생명은 단순한 호기심만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 한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데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는 책임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악어거북 보호 전시가 방문객들에게 생명 존중과 책임 있는 사육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충북아쿠아리움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가을 문화 페스티벌’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천렵 문화 체험, 버스킹 공연, 백일홍 꽃씨 따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충북아쿠아리움은 특별 전시와 축제를 통해 관람객들이 수생 생태계와 자연의 가치를 체험하고, 가족과 함께 특별한 가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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