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시청



[PEDIEN] 추경호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 치과계, 학계, 산업계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 확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0월 29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입장문’과 ‘성명서’를 동시 발표하며 최근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평가 기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연구원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공모 절차 마련을 강조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240만 대구 시민과 함께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추경호 시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입지가 대한민국 치의학의 미래와 산업 경쟁력을 기준으로 결정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연구, 임상, 인증, 생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와 우수한 인력, 국가균형발전 기여도가 핵심 평가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구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치과대학병원, 첨단 치과기업을 아우르는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치과 산업 생산 및 수출에서 비수도권 1위 역량을 갖추고 전국 최초 덴탈규제자유특구 지정, AI 기반 디지털 덴티스트리 육성 등 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하지만 추 시장은 최근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평가 기준이 이러한 본질과 현장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용역 수행기관의 전문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를 향해 △평가 기준·배점·절차·결과 투명 공개 및 공정성 검증 장치 마련 △특정 지역 편중 의혹 지표와 배점의 연구원 설립 목적에 맞게 전면 재설계 △지자체 의견 수렴 및 치의학 연구 역량, 임상 인프라, 산업 집적도, 국가균형발전 기여도 핵심 반영 등 세 가지 사항을 강력히 촉구했다. 추 시장은 공정한 기준 아래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도, 합리적 근거 없는 기준으로 대구의 역량을 배제하려 한다면 240만 시민과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구·경북 치과계, 학계, 산업계를 대표해 지역 보건의료 단체들이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가장 유사한 비교 사례로 꼽으면서도, 정작 연구용역 평가기준에서는 치의학 연구·산업 환경 조성을 외면하고 특정 지역에 유불리하도록 지표를 설계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통계청 데이터로 검증 가능한 ‘지역별 치과 기업 수, 매출액, 부가가치액’ 등 객관적 정량 지표는 배제하고, 교통 접근성에 최고 가중치를 두며 GRDP·인구증가율을 반영하는 등 최소한의 일관성조차 상실한 편향적 지표를 즉각 백지화하고 전면 재설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지난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용역 수행기관의 수의계약 위법성과 비전문가 대상 재위탁 등 절차적 불공정성을 강력히 규탄하며, 보건복지부의 자체 감사와 평가기준 원점 재검토를 엄중 촉구했다. 박세호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추진단장은 대한민국 치의학 100년 대계를 좌우할 연구원의 입지가 정치적 논리가 아닌 공정한 기준과 역량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편향된 용역 결과를 철회하고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할 때까지 지역 보건의료계와 대구시민의 결집된 역량으로 끝까지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