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가방 다시 쓰고, 잔반 줄이고… 미래세대의 탄소중립 제안 시범 적 hwp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PEDIEN]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미래세대가 제안한 탄소중립 아이디어를 실제 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시범 사업을 본격화한다. 올해 3월부터 추진된 ‘2026년 미래세대 기후행동 공모전’의 우수 수상작들이 오는 10월, 현대백화점과 씨제이프레시웨이의 주요 매장에서 시범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기업이 제시하는 실제 탄소중립 과제에 미래세대가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 이를 기업과 함께 현장에 적용하는 개방형 혁신 모델이다. 참가 학생들은 약 5개월간 기업의 과제를 바탕으로 실제 매장에 적용 가능한 기획안을 완성했다.

올해 공모전에는 중·고등학생 6개 팀과 대학생 6개 팀이 참여했다. 청소년 팀은 현대백화점과 협력하여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가방의 재사용 방안과 헌 옷 재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대학생 팀은 씨제이프레시웨이와 함께 저탄소 식단 선택 확대, 일회용 포장재 사용 감축, 구내식당 잔반 줄이기 등을 주제로 활동했다.

참가팀은 4월 사전 활동을 시작으로 5월부터 9월까지 발대식, 기업 현장 탐방, 전문가 강연 등에 참여하며 매월 온라인 과제를 수행하고 전문가 및 기업 관계자의 조언을 받아 제안을 구체화했다. 최종 평가는 실현 가능성, 창의성, 지속 가능성, 기후변화 대응 효과, 활동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청소년 부문 대상은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쿨로직’팀이 수상했다. 이 팀은 안 입는 솜옷의 소재를 활용해 달리기용 방한 조끼를 제작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우수상은 기부받은 친환경 가방을 매장용 순환 장바구니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한 민족사관고등학교 ‘우박주의보’팀이, 우수상은 버려지는 마우스받침으로 실내화를 만들어 판매하는 방안을 낸 선인고등학교 ‘에코스텝’팀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년 부문 대상은 가톨릭대학교 ‘플레트-오’팀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한입만’이라는 이름으로 처음부터 먹을 만큼 선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우수상은 자율 배식 식당에 배식 안내를 마련해 알맞은 양을 담도록 유도하는 홍보 활동을 제안한 충북대학교 ‘알맞담’팀이, 우수상은 모양이 고르지 않아 버려지는 ‘규격외 채소’를 활용한 저탄소 식단 개발과 함께 가상의 사과 모형 ‘큐리’ 키우기와 연계한 한동대학교 ‘무빙루프’팀이 각각 수상했다.

부문별 대상에는 상금 10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30만원과 함께 부상이 수여되며, 나머지 부문별 3개 팀에도 입상 부상이 주어진다.

수상 제안은 실제 기업 현장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씨제이프레시웨이는 10월 12일부터 23일까지 본사 사내식당과 간식 판매 공간에서 청년 부문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3개 팀의 잔반 줄이기 및 저탄소 식단 기획안을 시범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 팀의 ‘친환경 가방 다시 쓰기 인증’ 기획안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청년 부문이 10월 16일 씨제이프레시웨이 본사에서, 청소년 부문은 10월 23일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각각 열린다. 수상팀은 시상식과 함께 기획안이 시범 운영 중인 현장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미래세대가 제안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함께 실행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백화점과 구내식당 등 일상과 가까운 공간에 제안이 적용됨으로써 자원 재사용과 음식물 낭비 줄이기에 대한 국민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학생들의 생활 속 아이디어가 백화점과 사내식당에서 실제로 쓰이게 된 것은 미래세대가 탄소중립의 주인공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미래세대가 함께 탄소중립 해법을 만드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