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인천 송도국제도시 학부모들이 지역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정선영·정채훈 의원은 지난 2일 인천글로벌캠퍼스 지원센터에서 열린 ‘송도국제도시 교육현안 개선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에서 학부모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일영 국회의원, 조민경 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함께 자리해 학교 신설과 학생 배정, 통학 안전, 노후 시설 개선 등 송도 교육 환경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간담회에서는 2026년까지 총 94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송도지역 28개 학교의 시설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 계획이 소개됐다. 냉난방시설, 급식실 환기시설, 교실 수업 환경, 체육시설, 안전·편의시설 등이 정비될 예정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교육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인 문제 제기에 나섰다.
2026년 개교 예정인 신설 고등학교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지역 학생들의 관내 고등학교 진학 기회가 실질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지 면밀한 검토를 요구했다. 중학교 학생 배정 문제 역시 뜨거운 감자였다. 학급 편성의 불균형과 다자녀 우선 배정으로 인한 통학 거리 증가 및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었으며, 현행 배정 기준이 지역 여건과 학생들의 통학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교육청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학생들의 통학 안전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은송초·은송중 및 신설학교 주변의 통행량 증가에 대비해 대규모 도로 횡단보도 정비와 보행 공간 확대를 주문했으며, 특히 국제학교 부지 주변 등 학생들이 이용하는 일부 통학로는 폭이 좁고 우천 시 통행이 불편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래된 학교 시설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노후 학교의 누수 및 방수 문제, 급식실 시설, 냉난방 설비, 담장 및 외부 환경 정비 등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실 테이블과 의자에서 녹이 발생하거나 교실 및 컴퓨터실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사례가 언급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신설 학교뿐 아니라 기존 학교의 노후 시설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교육 환경의 격차 문제도 제기됐다. 일부 학교의 와이파이 접속 불량, 교육용 컴퓨터 노후화, 전자칠판 미보급 사례가 거론되며, 학교별 디지털 교육 환경 격차 해소를 위한 전수 조사와 열악한 학교부터 우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제시됐다.
정선영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학교마다 처한 여건과 필요한 지원이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시설 개선뿐 아니라 돌봄, 교육과정, 학생 지원 등 교육 환경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채훈 의원은 “예산 지원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도 있지만, 교육청, 인천시, 경찰 등 여러 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도 있다”며 “오늘 나온 의견을 꼼꼼히 정리해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향후 예산안 심사 및 정책 제안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의원은 이날 제시된 학부모들의 의견을 분야별로 정리해 인천시교육청과 관계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배정, 통학 안전, 노후 시설 정비, 디지털 교육 환경 확충 등 송도 지역의 주요 교육 현안이 실질적인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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