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김대중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전남광주 지역 곳곳에서 고인의 민주·평화·인권 정신을 기리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18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는 100여 명의 지역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추모식이 거행되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전시동 1층에서 열린 이날 추모식은 김선태 부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헌화, 추모사, 그리고 문안나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업적과 가르침을 되새기며 그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추모식 이후에는 컨벤션홀에서 특별전 개막식이 이어졌다. 김정현 기념관장의 개막 인사에 이어 진행된 테이프 커팅식에서는 참석자들이 '추모와 평화'의 메시지를 기록하는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행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추구했던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이 굳건해졌다.
저녁 6시 30분부터는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김대중광주추모사업회 주관으로 17주기 추모식과 추모 공연이 열렸다. 민형배 시장, 문기전 추모사업회장,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여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시민들과 홍선희 소프라노가 함께 부른 추모의 노래 ‘당신은 우리이다’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추모식이 끝난 직후인 오후 7시부터는 연극 ‘사형수 김대중’이 무대에 올랐다. 이 연극은 1980년 체포 순간부터 1982년 미국 망명길에 오르기까지 김대중 대통령이 겪었던 옥중 생활과 고뇌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내했던 그의 신념과 정신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문기전 추모사업회장은 “사형수로서 겪은 고뇌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도 자기성찰과 인간애를 잃지 않았던 ‘인간 김대중’의 모습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강조한 ‘행동하는 양심’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형배 시장은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호남에 대한 차별을 대한민국이 바로잡아야 할 정의와 평등의 문제로 끌어올리고 지방자치의 길을 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토록 바라셨던 동등한 기회가 전남광주의 가능성을 깨우고 있다”며 “정의롭게 살아온 사람들이 잘사는 전남광주, 압도적 성장이 시민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는 전남광주를 320만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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