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전복산업 위기 타개, 관계기관 머리 맞댔다 (완도군 제공)



[PEDIEN] 전국 전복 생산량의 74%를 차지하는 완도 전복산업이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인한 가격 폭락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해양수산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군, 한국전복산업연합회 등 관계 기관이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박지원 국회의원실 주선으로 김 신 완도군수 주재로 열린 '전복산업 관련 예산 사업 협의회'에서는 전복산업 안정화 방안과 2027년 예산 확보 방안 등이 논의됐다. 양식 기술 발달로 전복 생산량은 2022년 2만 3317톤에서 올해 3만 톤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산지 가격은 2022년 2만 6000원에서 올해 7월 기준 1300원까지 폭락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신 완도군수, 박지원 국회의원실 황인철 보좌관, 완도군의회 의원, 해양수산부 및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 완도군 수산경영과, 한국전복산업연합회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4시간가량 전복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주요 협의 내용으로는 첫째, 전복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국비 확보를 통해 '전복 가두리 감축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2025년부터 시범 사업으로 연간 5천 칸씩 진행해온 사업을 내년부터 국비 반영을 통해 총 사업비 100억원 규모로 5만 칸 감축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기획예산처에 예산 반영을 지속 건의할 예정이다.

둘째, 과잉 생산분 5천 톤에 대한 소비 촉진에도 협력한다. 해양수산부는 대형 유통사 접촉 및 판촉 차액 보전을 검토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완도군, 한국전복산업연합회는 판촉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차원의 전복 수매 추진과 해양수산부에 전복 자조금을 연간 10억원에서 30억원 규모로 확대 지원하는 방안도 건의됐다.

셋째, 생물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완도군에 2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산지 가공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김 신 완도군수의 공약 사업으로, 고부가가치 가공품을 통해 판로 확대 및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신 군수는 전복 양식장에 신규 가두리가 늘지 않도록 보조사업 지원 제한 등의 조치를 해줄 것과 신규 가두리 설치 시 신고제 도입 검토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그는 "위기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전복산업을 위해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관계 기관은 추석 전 2차 협의회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