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대전 지역 청소년들이 '전쟁과 평화'라는 무거운 주제를 안고 일본 히로시마로 향했다. 대전시교육청과 대전만년고등학교는 지난 7월 19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 에이신고등학교를 방문하는 학생 교류단을 파견했다. 이번 교류는 동북아역사재단과 함께하는 '동북아 역사교류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대전만년고 학생 15명과 교사 2명이 대전을 대표해 참여한다.
이번 한일 학생 교류는 단순한 방문을 넘어,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류단은 히로시마 현지에서 일본 청소년들과 만나 ‘전쟁과 평화’의 참된 의미를 함께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전만년고는 이번 방문의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쳤다. 방문에 앞서 학교 간 온라인 화상 수업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의를 다졌으며, 동북아 평화와 공존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이어왔다.
특히, 공주대학교 윤세병 교수를 초청해 ‘히로시마와 전쟁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 강연에서는 청일·러일전쟁 당시 히로시마의 역사적 위상부터 원폭 투하의 비극, 강제징용된 한국인 피폭자 문제까지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깊이 있게 학습하며 교류 역량을 강화했다.
이번 수업을 기획한 윤현미 교사는 “아픈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깨닫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답사를 통해 역사적 상흔이 깊은 히로시마에서 양국 학생들이 편견 없이 역사를 성찰하고 동북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끌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교류단은 에이신고 학생들과의 공동 수업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원폭 돔과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한, 아픈 역사의 현장인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하고 추모하는 연대 활동도 수행한다.
미래생활교육과 김남규 과장은 이번 교류가 교사와 학생이 주도적으로 이끌어낸 실천 중심 민주시민 역사 교육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전의 청소년들이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 평화와 협력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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