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부산박물관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채색필사본 세계지도인 ‘곤여전도’의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7월 11일 오후 1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은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1674년 중국 북경에서 간행된 목판본을 바탕으로 비단 위에 정교하게 그려 채색한 국내 최고의 채색필사본 ‘곤여전도’의 심오한 학술적 의미와 역사적 위상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곤여전도’는 조선 후기 지식인들의 세계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자료로 평가받는다. 특히 채색필사본 형태의 현존 사례가 매우 드물어 그 희귀성과 사료적 가치는 남다르다. 이러한 중요성을 인정받아 ‘곤여전도’는 2012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벨기에 출신 선교사 페르디난드 페르비스트가 1674년 제작한 이 세계지도는 동반구와 서반구를 나누어 표현한 양반구형 지도로, 당시의 천문·자연 지리적 설명은 물론 세계 각지의 자연과 풍속에 대한 상세한 서술을 담고 있다. 1860년 조선에서 다시 인쇄될 정도로, 서양식 세계지도로서 조선 후기 지식인 사회의 세계 인식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를 단독 주제로 삼아 그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규명하는 첫 번째 학술 행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심포지엄은 총 4건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서양 지도학의 관점에서 본 ‘곤여전도’의 세계 인식, ‘곤여전도’ 목판본과 부산박물관 소장본의 비교 검토, 조선 후기 채색필사본 ‘곤여전도’의 제작 과정과 전승, 그리고 ‘곤여전도’의 서체 검토 등 다채로운 발표가 이어진다.
이어지는 제2부 종합토론에서는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좌장을 맡아,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이 함께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의 역사적 가치와 위상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행사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박물관 누리집 공지사항이나 조사연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우리 박물관 소장 ‘곤여전도’의 독보적인 가치를 학술적으로 검증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참석해 ‘곤여전도’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살펴보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포지엄 개최를 기념해 박물관 2층 미술실에서는 ‘곤여전도’ 실물 전시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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