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국가유산청·국립소록도병원·(사)마리안느마가렛과 소록도 문화유산 보존·활용 업무협약 체결 (고흥군 제공)



[PEDIEN] 전라남도 고흥군이 소록도가 간직한 소중한 역사와 문화를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고흥군은 지난 26일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국가유산청, 국립소록도병원, (사)마리안느마가렛과 함께 ‘소록도 문화유산 보존·활용과 마리안느와 마가렛 관련 유물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소록도가 품고 있는 한센인의 삶과 인권의 역사, 그리고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숭고한 헌신을 담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후대에 온전히 전승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소록도는 과거 한센인 강제격리와 치료, 공동체 형성, 인권 회복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우리 근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이다.

특히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40여 년간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로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참된 봉사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남긴 유물들은 단순한 의료 활동 기록을 넘어, 당시 소록도의 생활상과 한센인 공동체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는 근현대 의료, 인권, 사회복지 분야에서 갖는 역사적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앞으로 소록도 문화유산의 조사와 목록화, 학술 연구를 비롯해 보존·관리, 국가유산 지정·등록, 나아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협력까지 폭넓게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더욱 많은 사람이 소록도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각 기관은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록도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실질적인 연계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마리안느·마가렛 유물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소록도의 역사적 자산을 더욱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관련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소록도 문화유산과 마리안느·마가렛 유물은 대한민국 근현대 의료 및 사회복지 역사를 실증하는 중요한 자료”라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소록도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려는 고흥군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