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시청 (부산광역시 제공)



[PEDIEN]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초고층 신축 업무시설인 'BIFC2'에서 23일 오후 2시, 고층 건축물 재난 대비를 위한 피난용 승강기 실전 모의 훈련이 펼쳐졌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할 소방서, 건물 관리주체, 입주민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최근 급증하는 초고층 건축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에 대비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형식적인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훈련의 주된 목적이다.

특히 올해 훈련은 지난해 주거용 오피스텔 모델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상주 및 유동 인구가 밀집한 대형 초고층 업무시설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관제 및 구조 시나리오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훈련은 피난용 승강기 운영 및 주요 기능에 대한 이론 교육을 시작으로, 고층부 화재 발생을 가정한 가상 시나리오 기반 실전 대피 훈련, 그리고 현장 개선점을 도출하기 위한 종합 피드백 순으로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부산 지역 내 31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연평균 약 10%씩 증가해 현재 700동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피난용 승강기의 실질적인 운용 능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시는 관련 법령에 명시된 '연 1회 이상 피난용 승강기 운행 훈련 의무'를 실효성 있게 감독하고 표준화된 대응 매뉴얼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는 승강기를 '피난운전 모드'로 전환 시 승강장 호출 버튼이 무효화되는 기술적 특성을 반영해, 통제자와 유도자가 2인 1조로 움직이며 승객 끼임 사고를 방지하고 피난자를 안전하게 1층으로 귀환시키는 실습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또한, 지역 시니어클럽으로 구성된 시민 참관단을 운영하여 지역사회 전반에 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배성택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고층 건축물 재난은 초기에 정교한 통제 체계가 작동하지 않으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며 "지난해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대형 업무시설로 훈련 모델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연제구, 해운대구 등 구군으로 훈련 체계를 순차적으로 확산하여 2027년까지 관내 전 지역에 실전형 안전 표준 모델을 완전히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피난용 승강기는 고층건축물에서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거주자 등의 피난 수단으로 활용되는 엘리베이터를 말한다. 건축법에 따른 설치 의무화 대상의 관리주체와 승강기 안전관리자는 관련 고시에 따라 연 1회 이상 운행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