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서울시 제공)



[PEDIEN] 서울 지하철이 승객 1명을 수송할 때마다 781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1~8호선 수송 원가는 1인당 1,817원이었으나, 실제 운임 수입은 1,036원에 그쳤다. 이는 2025년 예상 수송 원가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수송 원가와 실제 운임 간 격차는 원가 보전율 57%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이어졌다. 공사의 원가 보전율은 최근 5년간 50% 대를 벗어나지 못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24년 승객 인원 증가와 운임 인상에도 불구하고 38원 상승에 그친 평균 운임은 수송 원가와의 간극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구조적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는 무임수송과 버스 환승 등 공익 서비스 제공이 꼽힌다. 지난해 공사가 부담한 공익 서비스 비용은 8,167억원으로, 당기순손실 8,268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특히 무임수송 손실액은 5년 새 약 70% 증가했으며,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대가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의 무임수송 손실액은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타 기관과 달리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전액 자체 부담하고 있다. 부동산 매각, 신사업 발굴, 인건비 절감 등 수익 다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후 시설물 재투자, 전기료 인상 등으로 인한 운영비 부담 증가는 재정 한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은 "무임수송은 국가 정책으로 시행되는 공익서비스인 만큼,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 역시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이동권 보장과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 무임 손실에 대한 정부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