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피어난 춘향의 멋, 제96회 춘향제 대표 프로그램 대동길놀이 화려한 개막 (남원시 제공)



[PEDIEN] 제96회 남원 춘향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춘향카니발' 대동길놀이가 지난 5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남원 도심을 뜨겁게 달구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민과 관광객 1500여 명이 함께 참여한 이번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는 춘향전의 명장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글로벌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광한루원 일원에서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제96회 춘향제. 그 기간 중 대동길놀이가 용성초등학교를 출발해 쌍교동 성당과 차 없는 거리를 지나 길놀이 무대까지 약 1.6km 구간에서 펼쳐졌다. 남원시 23개 읍면동 시민 참여단은 물론, 전국 퍼레이드 경연팀과 국내외 공연단, 춘향이 퍼레이드, 신관사또 부임행차팀 등 매일 1500명 이상이 참여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전국 퍼레이드 경연대회를 새롭게 도입하며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이는 지역 주민 중심의 참여형 퍼레이드를 넘어 전국 단위 공연예술 콘텐츠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퍼레이드는 한복과 국악의 멋에 현대 퍼포먼스와 다양한 거리예술을 접목하며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리 양옆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퍼레이드 행렬에 맞춰 손을 흔들고 함께 노래하며 축제를 즐겼다. 도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축제 무대로 변모하며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올해 대동길놀이의 하이라이트는 ‘사랑춤 플래시몹’이었다.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함께 어울려 즐기는 무대는 춘향제만의 흥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은 한 관광객은 “단순한 퍼레이드를 넘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살아있는 축제였다”며 “남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원시 관계자는 “대동길놀이는 제100회를 향해 나아가는 춘향제의 변화와 확장을 보여주는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감각을 더한 거리 퍼레이드와 사랑춤 플래시몹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만드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