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PEDIEN] 국립소방연구원이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전자 서비스 확대로 중요성이 커지는 데이터센터의 화재안전 확보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연구원은 이달 15일부터 16일까지 데이터센터 배터리랙을 대상으로 실물 화재실험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화재 확산 위험성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데이터센터는 국가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로서 대량의 서버와 전기·전자 설비가 밀집해 있다. 또한, 정전 시에도 전력 공급을 위한 무정전전원장치와 배터리 등이 설치되어 있어 일반 건축물과는 다른 복합적인 화재 위험 특성을 지닌다. 특히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급격한 온도 상승과 함께 주변 설비로 불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 따라서 데이터센터의 시설 구조와 배터리 특성을 고려한 심층적인 화재위험 분석 및 안전기준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번 실물 화재실험은 실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배터리랙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구원은 화재 발생부터 확산까지의 전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 실험 결과를 화재 시뮬레이션과 연계하여 다양한 화재 상황에서의 잠재적 위험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화재 발생 이후 시간에 따른 온도 변화 △주변 설비에 전달되는 복사열 △화재로 발생하는 열의 양 △화재 시 발생하는 가스의 특성과 발생 시점 등을 측정해 배터리 화재의 주요 특성을 면밀히 분석한다.

이어 실험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화재 모의실험에 적용하여 분석 모델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배터리 배치와 공간 구조 등 다양한 조건에 따른 화재 확산 양상과 주변 설비에 미치는 열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수한 화재위험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안전기준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게 된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데이터센터와 같이 첨단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롭게 부각되는 화재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실제 화재 특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안전기준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실물 화재실험과 모의실험을 통해 객관적인 실증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의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화재안전기술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