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재정경제부 제공)



[PEDIEN] 이형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을 활용해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와 다자개발은행 총재, 미국·사우디아라비아·스위스·폴란드 등 주요국 인사들과 총 11차례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만남은 한국 경제의 견조한 성과를 알리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공유하며 국가 신인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앤푸어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총괄 책임자들과 연이어 만나 한국 경제의 최근 성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호황과 설비 투자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대 성장이 예상되며, 중장기적인 성장 추세 강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3대 메가 프로젝트와 7대 시드 육성, K-GX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로 양극화 완화를 제시하며, 한국 정부가 주거, 일자리, 서민금융 등 3대 사회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세대, 자산, 소득, 지역 등 다방면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K-뉴딜 아카데미' 등 주요 정책들을 소개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정부의 재정 정책과 미래 대응 기금 등 추가 세수 활용 방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부총리는 미래 대응 기금 편성을 통해 확보된 대규모 여유 재원을 향후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하는 데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올해 초과 세수를 국고채 발행 물량 축소에 활용하는 등 국채 시장 안정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평사들은 반도체·AI 호황이 고령화, 중동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성장 둔화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전반적으로 성장, 재정 건전성, 대외 관련 지표가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국가 신용등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발레리 위흐뱅 유로클리어 그룹 CEO와 면담을 가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증권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와 한국예탁결제원 간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2024년 6월 유로클리어가 한국예탁결제원에 국채 통합 계좌를 개설해 한국의 세계 국채 지수 편입을 지원한 것에 감사를 표했으며, 유로클리어 측은 한국을 자본시장 개방 및 선진화의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양측은 국고채의 담보 활용 확대와 원화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의 오딜 르노-바소 총재 및 중미경제통합은행의 히셀라 산체스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한국 내 각 은행의 AI 협력 거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의 기술력과 다자개발은행의 개발 협력 역량을 결합하여 개도국의 AI 전환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AI 허브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EBRD 르노-바소 총재와 AI 허브 설립 및 협력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AI 허브가 EBRD의 AI 관련 사업을 발굴·연계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신속한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르노-바소 총재는 한국이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EBRD의 역량과 전문성을 높여 나가기를 희망했다. 또한, 에너지·원전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한국의 소형모듈원자로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CABEI 산체스 총재와는 한-CABEI AI·디지털 전환 센터 설치를 위한 MOU와 CABEI 한국사무소 설립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설립 협정은 기존 CABEI 한국사무소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중미 지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부총리는 양측의 역량을 활용한 실질적인 AI 협력 사업 발굴을 당부했으며, 산체스 총재는 한국 기업의 중미 지역 진출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이 부총리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면담한 아시아개발은행, EBRD, CABEI 등 3개 다자개발은행에 우수한 한국 인력의 진출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각 기관 총재들도 이에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주요국과의 양자 면담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미국 재무부 부장관과 만나 한미 양국 간 경제·금융 협력에 대해 논의했으며, 스위스 대통령과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한-EFTA 자유무역협정을 기반으로 AI 등 첨단 혁신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 부총리는 스위스의 외환 정책과 글로벌 불확실성 속 경제 회복력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는 에너지·방산·인프라 및 국부펀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총리는 최근 신설 계획을 소개한 '전략형 국부펀드'와 관련하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요청하며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폴란드 재무장관과는 방산 분야 및 주요 20개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폴란드가 올해 G20 초청국으로서 글로벌 경제 현안 논의에 기여한 점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과 폴란드가 대규모 방산 협력을 이어오고 있음을 강조하고 향후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