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구·말레이시아 청소년, 음악으로 하나 되다 (경주시 제공)



[PEDIEN]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음악의 힘이 경주에서 펼쳐졌다. 지난 19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는 경주, 대구, 말레이시아 세랑고르주 청소년 오케스트라 130명이 참여한 '국제교류 연합 연주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연주회에는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 64명, 대구 국제청소년오케스트라 49명, 그리고 말레이시아 세랑고르주 청소년오케스트라 17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각 팀의 개별 무대는 물론, 3개 오케스트라가 모두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연합 연주를 선보였다.

공연 전, 130명의 청소년 연주자들은 합동 리허설을 통해 서로의 연주를 경청하고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적 배경은 달랐지만,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우정과 협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은 대구 국제청소년오케스트라가 열었다. 비제의 ‘카르멘 서곡’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을 연주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말레이시아 세랑고르주 청소년오케스트라는 차이코프스키의 ‘왈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 서정적이면서도 화려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중 ‘악마의 춤’과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을 연주하며 역동적이고 힘찬 무대를 연출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3개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연합 연주였다. 130명의 청소년들은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롯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번스타인의 ‘맘보’를 함께 연주하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관객들의 열띤 박수와 환호 속에 이어진 앙코르곡 ‘라데츠키 행진곡’은 연주회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연주회는 단순히 음악적 교류를 넘어,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협력하는 소중한 경험을 쌓는 국제교류의 장이 되었다. 김유경 경주시 아동청소년과장은 “음악으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경험이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추억과 성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는 오는 11월 22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제1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