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응급의료 안전망’ 구축으로 지방의료 새 이정표 제시 (대구광역시 제공)



[PEDIEN] 대구광역시가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결과 ‘생명안전도시 대구’ 구현을 위해 ‘대구형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11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주재로 의료계, 수요자, 전문가 등 20명이 참석한 ‘지역필수의료 현안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대구형 응급의료 안전망’ 수립 과정에서 논의된 내용을 공유하고 빈틈없는 시행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대구형 응급의료 안전망’은 △AI 활용 신속 이송체계 구축 △최종 치료 인프라 확충 △의료계 협력 강화 △의료진 법적 부담 완화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환자 이송부터 최종 치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가장 눈에 띄는 대책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응급 통합 AI 플랫폼’ 확산이다. 경북대병원은 응급환자가 구급차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응급실 치료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환자 상태와 생체 신호를 실시간 분석하는 AI 시스템을 연구·개발 중이다. 대구시는 오는 9월부터 이 시스템을 지역 19개 응급의료기관과 119구급대에 확대 적용하여 병원 선정 시간을 단축하고 이송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AI 플랫폼은 지역 의료기관의 의료자원과 병상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적정 이송 병원을 추천하며, 이를 통해 구급대원의 병원 수용 여부 확인 절차를 줄여 환자를 골든타임 내 연결한다.

병원 선정이 어려운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다중이송전원협진망도 강화된다. 분만·소아외상 등 특수 응급상황이나 지역 내 의료자원이 부족한 경우에는 ‘초광역 이송체계’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대응 매뉴얼을 정비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중증~중등증 환자의 지역 내 수용이 어려울 경우 대구·경북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 전국 단위 병원 선정을 의뢰하며, 특히 고위험 임산부는 병원 선정이 15분을 경과하면 즉시 전국 단위 병원 선정체계를 가동하도록 이송체계를 강화했다.

응급환자의 안정적인 최종 치료 제공을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도 추진된다.

오는 10월부터 6개 병원의 6개 필수과 의사 총 2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를 본격 추진하여 지역 필수의료 분야의 지속 가능한 진료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중증응급환자 최종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기존 2개소에서 3개소로 확대하고, 달빛어린이병원 1개소와 취약지 야간·휴일 진료기관 1개소를 신규 지정한다.

모자의료센터는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17개를 추가했으며, 내년에는 최중증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를 위한 ‘중증모자의료센터’ 신규 지정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신설·운용 예정인 필수의료특별회계를 활용해 중증외상환자 우선 수용·전원체계 및 중증소아환자 진료 체계 강화 등 지역 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의료계와의 상생 협력 체계도 강화된다. 올해 초 출범한 ‘AI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 산하 필수의료위원회 6개 소분과를 활용해 진료과별 수용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 정책에 맞춰 대구·경북 응급의료협의체를 구성하여 응급환자 이송·전원 체계 개선, 의료자원 공동 활용, 광역 순환당직제 도입 검토 등 지역 간 협력사업을 통해 부족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중증응급환자 적극 수용을 위한 의료진 사법리스크 완화 지원이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직권이송 환자 수용 과정에서 중대한 과실이 없는 의료진의 형사 대응 비용을 지원하는 추가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는 정부와 의료기관 책임보험의 보장 공백을 보완하고 의료진의 법적 부담을 완화하여 시민이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촘촘한 응급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단 1초의 지체도 없어야 한다”며, “환자 발생부터 이송, 치료, 회복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대구형 응급의료 안전망으로 지방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심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간담회 이후에도 지역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하며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