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제15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자 선정 (양평군 제공)



[PEDIEN] 경기도 양평군에서 열리는 제15회 황순원문학상의 영예로운 수상자들이 확정됐다.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지난 7일, 각 부문별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며 한국 문학의 지평을 넓힐 작가들을 조명했다.

올해 최고 영예인 황순원작가상은 강신성 소설가가 차지했다. 영화 '모가디슈'의 실제 주인공이자 원작 소설 '탈출'을 집필했던 강 작가는 외교부 대사 출신으로, 이번에는 소설 '북녁의 연인'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황순원 선생님은 '카인의 후예'를 통해 나에게 문학으로 가는 대문을 열어주셨다"며 "20여 년간 문학의 길을 걸은 끝에 '북녁의 연인'을 얻었는데, 작품을 만든 우직한 노력을 가상히 여겨 황순원 선생님께서 연꽃 한 송이를 상으로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진 작가의 등용문인 황순원신진상에는 조지은 소설가가 선정되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중동아시아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언어학자인 조 작가는 소설 '서울 엄마들'을 통해 엄마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조 작가는 "수상의 기쁨을 세상의 모든 엄마, 위로가 필요한 엄마들, 엄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분들과 나누고 싶다"며 "겸손히 배우며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학의 지평을 여는 황순원디카시 계관시인상에는 국내 부문 이태희 시인, 해외 부문 박우민 시인이 각각 선정되었다. 이태희 시인의 디카시집 '푸른 책에 밑줄 긋다'와 박우민 시인의 디카시집 '존재의 축제'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시인은 "디카시인으로서 황송하고 과분한 타이틀"이라며 "'디카시 계관시인'이라는 이름에 어긋나지 않는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인은 "디카시는 자연과 나누는 가장 짧고도 깊은 대화"라며 "자연이 들려주는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람의 마음에 오래 머물고 소통할 수 있는 디카시를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순원양평문인상 대상은 박자방 시인이 수상했다. 그의 시조집 '내 꽃의 열매는 나다, 오늘'은 한국 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황순원 작가의 문학정신을 잇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시인은 "황순원 선생님의 문학의 숨결을 이어온 황순원양평문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황순원 선생님의 궤적을 따라 작지만 반짝이는 시조의 반딧불이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순원문학상은 소설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양평군, 경희대학교,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황순원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황순원문학제의 핵심 행사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1일 오후 2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