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청년들 연극으로 희망찾기 (인천광역시 제공)



[PEDIEN]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운영하는 연극치료 프로그램이 고립·은둔 청년들의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로 3기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연극을 매개로 청년들의 다친 마음을 치유하고 사회성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올해 초 한국릴리와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은 3개월간 주 1회, 총 12회차로 진행된다.

지난 6일 인천 미추홀구 ‘아토아트랩’에서는 연극치료 프로그램 2기 참여 청년들의 공연 ‘갓생극’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한발자국’, ‘유리구두 대신, 노래’ 등 총 5편의 창작극이 무대에 올랐다. 청년들은 연출, 극본, 주인공까지 직접 맡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발자국’ 드라마의 연출, 극본, 주인공을 맡았던 A씨는 연극치료를 통해 자신을 통제하고 힘들게 했던 과거를 돌아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밝아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본을 쓰면서 내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았고, 이제는 수필 공모전에 도전하고 소설도 써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각색한 ‘유리구두 대신, 노래’에서 연출, 극본, 주인공으로 나선 B씨는 절망의 끝에서 청년미래센터와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만났다고 회고했다. 그는 “살고 버텨내는 게 하루 목표였으나 이제는 갈 공간이 있고,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 편안함을 느낀다”며 “이제는 가까워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의 삶도 궁금해졌다”고 덧붙였다.

B씨 역시 연극치료 덕분에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그는 시민 연극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며 노래와 연극을 더 깊이 있게 배워나가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AI울트라 14Pro’, ‘취향’, ‘실타래’ 등 다양한 주제의 드라마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청년 5명이 각자 1편씩 창작극을 선보였으며, 다른 청년들이 조연 및 소품 제작에 참여하며 협업의 과정을 거쳤다.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연극치료에 참여한 청년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연말 공연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임문진 인천시청년미래센터장은 “청년들이 연극에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청년들의 정서적 유대감이 무대 위에서 극으로 녹아드는 것을 보았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