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남 태안군이 국가 에너지 정책 전환으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발전5사 통합본사 태안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군은 지역 기관·단체와 공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범군민 서명운동에 전격 착수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태안 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10기 폐지가 예정된 가운데, 대체 발전소 건설 계획은 전무한 실정이다. 여기에 지역 내 한국서부발전 본사마저 타 지역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군은 '화력발전소 최다 폐지', '대체 발전소 부재', '본사 이전 우려'라는 치명적인 '삼중고'에 직면했다.
만약 발전소 폐지와 본사 이전이 연쇄적으로 현실화될 경우, 9,400여 명의 인구 감소와 약 1,400억 원의 지역 내 소비 지출 감소로 골목상권 붕괴가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군 전체 지방세입의 약 44%를 차지하는 연간 260억 원 규모의 세수가 증발해 지역 경제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점이다.
이에 태안군은 행정 주도의 단편적인 대응을 넘어, 군민과 유관기관의 연대를 통해 태안의 생존권을 지켜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15일 윤희신 태안군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본사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20일에는 발전5사통합본사태안유치범군민추진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서명운동 준비를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21일에는 윤 군수가 한국서부발전 노조 지휘부 및 범군민추진준비위 공동위원장을 직접 만나 통합본사 태안 유치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간담회에서는 통합본사 유치의 당위성을 공유하고, 노조 측이 희망하는 교육·의료·문화 등 실질적인 정주 여건 개선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윤 군수는 정부의 발전공기업 통합 논의가 불가피하다면, 국가 전력 공급을 위해 환경오염과 각종 규제를 감내해 온 '최대 피해지역'이자 '최적의 거점'인 태안군에 통합본사가 유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다.
발전5사 통합본사 태안 유치 서명운동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모인 서명은 향후 대정부 건의문과 함께 국회 및 충청남도에 전달되어 강력한 유치 촉구 동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발전5사 통합본사 태안 유치는 군민의 삶과 태안의 미래가 달린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의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이 통합본사 유치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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