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PEDIEN]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도서관의 위상을 국가 핵심 인프라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AI 시대, 도서관은 안녕하십니까' 정책토론회를 열고 도서관의 역할 재정립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AI 시대 국가 도서관 정책의 나아갈 길과 국가도서관위원회의 역할, 그리고 도서관이 수행해야 할 공공적 기능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해법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앞서 강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도서관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토론을 통해 “도서관 정책은 교육·문화를 넘어 복지, 지역균형발전, 디지털 전환까지 아우르는 국가 전략”이라며 국가도서관위원회의 위상 약화 시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토론회 공동주최자로 나선 13명의 국회의원들은 한결같이 AI 시대에도 도서관의 국가적 역할과 공공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후덕 의원은 도서관을 책과 출판 산업을 지탱하고 지역 문화와 공동체를 잇는 핵심 인프라로, 허영 의원은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지역 소멸을 극복하는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박희승 의원은 시대 변화에도 시민들의 휴식과 소통, 공동체를 이어주는 중요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최혁진 의원은 AI 시대일수록 생각의 힘과 지혜를 키우는 교육의 중심에 도서관이 있어야 함을 역설했다.

강득구 의원은 대통령 소속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변경된 국가도서관위원회의 직위 격하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AI 시대에 중요성이 더욱 커진 도서관의 역할을 입법부가 충분히 살피지 못한 점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나현 명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박영숙 느티나무도서관 관장은 '도서관, 민주주의 플랫폼-전환의 시대, 도서관의 정의를 다시 쓰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 시대 도서관이 단순 정보 제공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질문을 만들고 토론하며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공론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선혁 고려대 교수는 '새로운 도서관, 새로운 도서관법'을 통해 AI 시대에 부합하는 국가 도서관 정책과 법·제도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전면 재설계할 것을 주장했다.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장은 '국가도서관위원회, 변화와 과제' 발표를 통해 국가 도서관 정책의 컨트롤 타워로서 국가도서관위원회의 위상과 기능 강화를 주문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AI 시대 국가 도서관 정책을 범정부 차원의 핵심 정책으로 격상하고, 국가도서관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토론회는 강득구 의원을 비롯해 김재원, 박범계, 박지혜, 박희승, 서영석, 윤후덕, 이광희, 이용우, 임미애, 정진욱, 허영, 최혁진 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한국도서관협회와 공공도서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