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와 손잡은 두산연수원, 숙박시설 개발 본격화 (춘천시 제공)



[PEDIEN] 강원 춘천의 장기 방치 건축물이었던 두산연수원 부지가 글로벌 호텔 브랜드 호텔신라의 운영 참여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총사업비 4500억원이 투입되는 이 복합 숙박시설 개발 사업은 2031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화된다.

춘천시에 따르면, 두산연수원 호텔·리조트 개발사업의 프로젝트 관리를 맡은 주식회사 케이리츠와 호텔신라는 최근 호텔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설계 및 개발 초기 단계부터 세계적인 호텔 운영사의 전문성을 반영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앞으로 이 공간은 호텔신라의 엄격한 기준에 맞춰 최고급 명품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투자자 모집과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 재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면, 이제는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브랜드가 운영사로 참여하며 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삼천동 262-1번지 일원에 들어설 복합시설에는 총사업비 4500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객실 250실 규모의 리조트와 200실 규모의 호텔이 조성되며, 국제행사가 가능한 컨벤션홀도 마련된다. 또한, 테라스형 풀빌라와 의암호를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을 도입해 단순 숙박시설을 넘어 자연과 어우러진 '체류형 힐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14년 착공 후 2017년 중단된 지 8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8년 동안 흉물로 방치되었던 철골 구조물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시민들의 민원을 야기해 왔다. 춘천시는 그동안 공사 재개를 위해 두산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위축과 건설 경기 침체로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지난해 두 차례 건축허가 취소 청문을 진행하며 사업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특히 지난해 청문에서는 사업 기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대신, 투자자 모집 진행 상황, 자금 조달 계획, SPC 설립 절차 등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받아 사업 추진 가능성을 면밀히 검증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SPC 설립과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며 사업은 다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토지를 SPC에 매각하고 투자자로 참여해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장기간 방치된 건축물을 정비하는 것을 넘어, 의암호의 자연경관 회복과 고급 숙박 인프라 확충, 그리고 국제회의 및 대규모 행사 유치를 위한 컨벤션 시설 조성으로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는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건립, 국제태권도대회, 각종 국제행사와 축제 개최 등 늘어나는 국제 행사 수요에 맞춰 체류형 관광과 마이스 산업 기반 확대가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국제행사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호텔신라와의 업무협약 체결은 사업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음을 의미한다”며 “수준 높은 숙박시설과 대규모 컨벤션 시설이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멈춰 있던 두산연수원 부지가 의암호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춘천의 체류형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