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제주4·3유족회와 여순사건 교류행사 개최 (광양시 제공)



[PEDIEN] 전남 광양시가 제주 4·3 사건 유족회와 역사 교류 행사를 갖고 두 사건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며 미래 세대 계승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여순사건 광양유족회는 제주 4·3 관련 유적지를 둘러봤다. 이어 7월 4일부터 5일까지는 제주 4·3 청년 유족회를 광양으로 초청해 양 지역 유족회 간의 교류를 이어갔다.

이번 교류 행사는 2025년부터 추진될 사업의 일환으로, 여순사건과 제주 4·3 희생자 및 유족들이 겪었던 고통을 공유하고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공감대를 넓히고자 마련됐다.

행사의 핵심은 양 지역 청년 유족들의 간담회였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들은 각 유족회의 운영 현황과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고령화로 인한 유족회 운영의 어려움과 청년 유족의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미래 세대가 역사적 기억을 계승해 나가는 데 있어 청년 유족회의 역할이 중요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광양 유족회는 제주 4·3 평화공원, 가시리 4·3 희생자 위령공원 등 주요 유적지를 탐방했으며, 제주 4·3 청년 유족회는 여수 14연대 주둔지, 만성리 형제묘, 광양시 여순사건 유적지 등을 방문하며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박선호 여순사건 광양유족회장은 “이번 교류 행사는 청년 유족들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역사적 기억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제주 4·3 유족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