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8일, 고택 현장에서 지정서 전달식을 갖고 그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 고택은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보성 지역의 생활사와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정서 전달식에는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 이길용 전라남도 문화융성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택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영광정씨 고택은 조선 후기 정손일이 봉강리에 터를 잡은 이후 400여 년간 그 맥을 이어왔다. 안채와 사랑채가 마당을 중심으로 배치된 호남 지역 전통 민가의 전형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특히 'ㄱ'자형 안채와 배면의 수납공간은 보성 지역 민가의 독특한 특징을 드러낸다. 고택 서쪽 계곡 건너편에는 일제강점기 서당으로 사용된 삼의당이 자리하고 있다. 삼의당은 외부 접객과 제실 기능을 담당했던 곳이다.
고택 앞에는 1880년 호남 유림이 상언해 조정의 명으로 세운 광주이씨효열문이 위치해 있다. 이는 문중의 역사와 민속적 전통을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으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서 전달은 보성의 소중한 문화유산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전통가옥과 지역의 다양한 역사 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군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활용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삼의당 일원을 중심으로 한 원림 경영 방식과 득량만을 향한 통경축, 사랑채 안마당 정원 등은 전통 건축과 자연환경의 조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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