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제주 비양도가 올리브 섬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식목일을 맞아 제주시 비양도에서 올리브 나무 식수 행사를 열고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모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기후 온난화로 제주에서는 감귤 대체 작물로 올리브가 주목받고 있다. 지중해성 기후에 적합한 올리브는 비양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양도는 이미 지난해 11월 제주 올리브 농장과 손잡고 마을 유휴 부지에 올리브 묘목 30그루를 시범 식재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올리브가 잘 자랄 수 있는지 확인하는 테스트였다. 비양도 특유의 해풍과 염분 섞인 흙, 풍부한 일조량 속에서 올리브는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
본격적인 올리브 섬 조성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행사에는 비양도 생태 교육 프로그램 참가 학생과 학부모 15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올리브 잎을 활용한 비누 제작 체험과 해안가 플로깅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고성민 비양리장은 "기후 변화로 어업이 힘들어지면서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하며 "올리브를 관광 상품화하면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광공사와 비양도는 2025년부터 해양 관광 콘텐츠 발굴 및 판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비양도의 생태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비양도 입도객은 23만1562명으로 전년 대비 28.8%나 증가했다.
이영근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은 "비양도는 관광이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올해는 올리브를 테마로 지역 특산물 활용, 미식 축제, 러닝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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