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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영암군이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데이비드 돌린저 씨를 명예군민으로 선정했다.
그는 ‘푸른 눈의 시민군’으로 불리며, 영암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돌린저 씨는 197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영암군보건소에 파견되어, ‘임대운’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에 힘썼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광주에서 시민군 통역과 계엄군 무전 감청 업무를 수행하며 국가폭력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윤상원 열사의 외신 기자회견 통역을 맡아 시민들의 저항을 세계에 알린 것이다.
영암군은 그의 공로를 기려 명예군민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돌린저 씨는 지난해 영암을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당시 경험을 증언하며 군민들과 감동적인 재회를 하기도 했다.
그는 저서 '나의 이름은 임대운'에서 월출산을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한 영적인 장소”라고 묘사하며 영암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자신의 유골 일부를 월출산에 묻어달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영하 영암군 자치행정과장은 “데이비드 돌린저 씨는 영암의 보건의료 발전뿐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암을 영적인 고향으로 여긴 그의 뜻을 기리는 이번 명예군민 선정은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명예군민 선정 안건은 지난 3월 23일 영암군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됐다. 앞으로 영암군은 돌린저 씨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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