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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민들이 더 나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제안한 수천 건의 아이디어가 AI를 통해 정책 지도로 탄생했다.
경기연구원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경기도 관련 ‘국민제안’ 3143건을 AI 기술로 심층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제목은 ‘AI 시대, 도민의 목소리를 듣다: 국민신문고 국민제안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도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을 넘어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한 ‘정책 아이디어’를 과학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도민들이 제안서에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설치’였다. 전체 제안 중 77%를 차지했다.
이는 도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시설이나 공공서비스 확충을 바라는 마음을 나타낸다. '주차장' 관련 언급은 62%, '버스' 관련 언급은 41%로, 이동권과 관련된 인프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중교통에 대한 요구는 특히 뜨거웠다. ‘버스정류장 기능 유지’ 관련 제안은 총 264건으로, ‘노상주차장 관리’보다 2.2배 더 많았다. 도민들은 버스 노선 확대뿐만 아니라, 정류장 주변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일상의 안전과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관심도 컸다. ‘안전’ 키워드는 38%, ‘교육’ 키워드는 34%를 기록하며 각각 1000건을 넘었다. AI 분석 결과, 도민들은 시설의 양적 팽창보다 질적 관리와 안전한 이용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교 시설 확충 외에도, 맞벌이 가정을 위한 초등 돌봄교실 활용 등 창의적인 제안이 나왔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에서는 주차 질서 확립과 공공서비스 접근성 개선 요구가 높았다. 반면 중소도시에서는 통학로 안전이나 버스 승하차 안전 등 기본적인 생활 안전망 구축에 대한 제안이 많았다.
연구원은 AI 언어모델을 활용, 5단계 분석 기법을 통해 도민들의 숨겨진 맥락을 파악했다. 진정규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도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정책의 빈틈을 메워주는 보물지도와 같다”고 말했다.
경기연구원은 AI 분석 기법을 다른 민원 플랫폼 데이터에도 확대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도민 요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정책에 즉각 반영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도민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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