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김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삼산이수가 서울 대학로에서 창작극 '미스테리 산장'의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지역 연극의 저력을 증명했다.
지난 10월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열린 두 차례 공연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작품의 깊은 여운과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극단 삼산이수의 사무국장이자 극작가인 변경숙이 극본과 연출을 맡고, 강정식 극단 대표가 제작을 총괄하며 탄생했다. 32년간 지역 연극 발전에 헌신해온 단원들의 땀과 열정이 빚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미스테리 산장'은 폭우와 정전으로 외딴 산장에 고립된 두 커플이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심리 미스터리극이다. 첫 임신으로 인한 부모로서의 두려움을 안고 있는 부부와 유산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또 다른 부부가 한 공간에서 부딪히며 감춰왔던 비밀과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을 드러내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 현대인이 겪는 불안과 관계의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를 마주하는 과정은 객석의 관객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산장이라는 극 중 공간을 넘어 우리의 현실로 이끌었다”며,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소외된 현대인들이 얼마나 위태롭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산장에 갇힌 인물들의 절망과 이를 해결하려는 절박함은 관객 스스로가 삶의 터전이라 여기는 현재를 돌아보게 했다는 감상이다.
SNS 후기에서도 극본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한 관객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빠르게 몰입했으며,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두 커플이 갈등하고 화해하는 과정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객은 서늘한 제목과 달리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왔다며, 서울에서 단 두 차례만 공연하는 현실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공연에는 극단 삼산이수의 유동현, 성민아, 김창진, 정효원, 류증자, 이상구, 최남수 등 일곱 명의 배우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 인물이 지닌 복잡한 사연과 감정을 탁월하게 풀어내며 고립된 산장의 긴장감과 인물 간의 관계 변화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최복동 김천예총 회장은 “32년간 지역 연극 발전에 헌신해온 극단 삼산이수가 대학로에서도 서울 연극 팬들의 호평을 받으며 실력을 입증했다”며, 김천예총 차원에서도 지역 연극 발전에 힘쓰고 김천시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단원들에게 고향 김천을 대표해 성공적인 공연을 펼친 것에 대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연 후에는 무대 인사와 함께 배우, 관객이 어우러지는 사진 촬영이 진행되었다. 한 관객은 진심 어린 인사와 포토타임 덕분에 따뜻한 기억을 안고 돌아왔다며, 지역 극단의 열정과 작품의 메시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4년 김천에서 창단된 극단 삼산이수는 자체 공연장 ‘소극장 3.2’를 기반으로 꾸준히 정기공연과 창작공연, 연극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대학로 공연은 30여 년간 지역에서 쌓아온 창작 경험을 서울 관객과 나누고, 지역 창작극이 더 넓은 무대에서 충분히 공감받을 수 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미스테리 산장'은 이틀간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짙은 미스터리의 긴장감과 함께, 자신의 삶과 관계를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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